STEP 10: TTS 대본
Writer · 버전 2 · 초안
산출물 (v2)
엄마, 저 성호예요. 큰아들 알아보시겠어요.
아들이 울부짖지만, 노인은 고개를 돌려버립니다.
엄마, 나 미경이야. 둘째 딸.
딸이 손을 잡으려 하자, 노인은 거칠게 손을 뺍니다.
그런데.
드르륵, 병실 문이 열리고 한 여자가 들어오자 기적이 일어납니다.
초점 없던 노인의 눈동자가, 그 여자를 따라 움직입니다.
덥석.
거친 손이 허공을 가르며 여자의 손목을 낚아챘습니다.
그리고 갈라진 입술을 뗐죠.
내 딸, 이제 왔어?
병실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습니다.
어머니는 왜, 낳은 자식 셋은 까맣게 잊었으면서, 삼십 년 지기 제 친구를 보고 딸이라고 불렀을까요.
도대체 저 여자는 누구일까요.
이야기는 딱 3개월 전으로 돌아갑니다.
서울 변두리, 낡은 붉은 벽돌 빌라.
현관문을 열면 훅, 파스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이복순 여사의 집에서는 항상 그 냄새가 났죠.
사십 년이었습니다.
식당 설거지, 공장 미싱, 남의 집 청소까지 안 해본 일이 없었거든요.
동사무소 직원이 당황할 정도였습니다.
지문이 다 닳아 없어져서, 지문 인식이 안 됐으니까요.
그 굽은 등 뒤로, 고단한 세월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자식들의 삶이라고 뾰족한 수는 없었습니다.
큰아들 성호 씨의 넥타이는 늘 비뚤어져 있었습니다.
중소기업 만년 과장 자리에, 최근 무리해서 받은 아파트 대출까지.
핸드폰에는 대출 이자 납입 문자가 쌓여만 갔죠.
둘째 딸 미경 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남편이 실직한 뒤로는, 마트 캐셔 조끼를 입고 계산대 앞에 섰으니까요.
오랜만에 모인 가족 식사 자리.
하지만 분위기는 퍽퍽한 고구마 같았습니다.
달그락.
어머니가 숟가락을 내려놓으셨습니다.
밥그릇은 여전히 고봉밥 그대로였죠.
나 입맛 없다. 속이 영 더부룩해. 너희 많이 먹어라.
첫 번째 거짓말이었습니다.
자식들은 늘 하던 말씀이라는 듯 미간을 찌푸렸죠.
아, 엄마. 또 그 소리. 제발 밥 좀 챙겨 드시라니까요.
성호 씨가 짜증 섞인 한숨을 뱉었습니다.
그들은 몰랐거든요.
자식들이 돌아간 뒤, 어머니가 찬물에 밥을 말아 김치 조각으로 끼니를 때운다는 사실을요.
쿵.
며칠 뒤, 어머니가 길바닥에 쓰러지셨습니다.
병원 검사실 앞, 의사가 고개를 저었습니다.
알츠하이머 초기.
기억이 점점 사라질 겁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겠어요.
청천벽력 같은 선고였습니다.
그날 밤,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어머니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습니다.
이번 주말에 다들 모여라. 줄 게 있다.
성호 씨와 미경 씨는 눈빛을 교환했습니다.
줄 게 있다니.
혹시 빚이라도 남기시려는 걸까요.
아니면, 장판 밑에 숨겨둔 쌈짓돈이라도 있는 걸까요.
주말 오후.
좁은 거실에 삼 남매가 모였습니다.
어머니는 말없이 장롱 문을 열었습니다.
퀴퀴한 곰팡이 냄새.
깊숙한 곳에서 꺼낸 건, 꼬질꼬질한 양말 뭉치였습니다.
부스럭.
양말 속에서 나온 건, 낡은 우체국 통장 하나였습니다.
어머니가 성호 씨 앞에 통장을 툭, 던졌습니다.
성호 씨가 침을 삼키며 통장을 펼쳤죠.
그리고 숨을 멈췄습니다.
잔액, 삼억 이천만 원.
성호 씨의 눈동자가 지진이라도 난 듯 흔들렸습니다.
사, 삼억?
미경 씨도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평생 콩나물 값 오백 원을 아끼려고 시장을 세 바퀴나 돌던 분이었으니까요.
성호 씨의 머릿속에서 계산기가 빠르게 돌아갔습니다.
이 돈이면 대출금을 갚고도 남습니다.
꿀꺽.
목울대가 크게 움직였습니다.
탐욕과 안도가 교차하는 찰나, 어머니가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그 돈, 너희 거 아니다.
성호 씨가 고개를 번쩍 들었습니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주인이 따로 있어. 너희 위에, 언니가 하나 있었다.
사십 년 전의 진실이 쏟아졌습니다.
시집살이가 고되던 시절.
첫 딸을 낳았다는 이유로 쫓겨날 뻔했던 복순 씨.
남편이 술에 취해 아이를 빼앗아간 그날 밤.
억지로 입양 기관에 넘겨버린 그날 밤.
복순 씨는 피눈물을 흘리며 맹세했습니다.
언젠가 그 아이를 찾으면, 굶지 말고 살라고 돈을 주겠다고요.
십오 년 전 남편이 죽고 나온 보상금.
공장 퇴직금, 그리고 사십 년 적금까지.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은 피 같은 돈이었습니다.
쾅.
성호 씨가 바닥을 내리쳤습니다.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죠.
우리는요? 우리 등록금 낼 때는 돈 없다면서요.
배신감이었습니다.
사십 년 동안 우리 몰래 딴 주머니 차신 거예요? 얼굴도 모르는 그 딸 주려고?
어머니는 고개를 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침묵이, 성호 씨를 더 미치게 만들었죠.
부웅.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 공기는 차가웠습니다.
성호 씨는 핸들을 거칠게 꺾으며 변호사를 검색했습니다.
노망나신 거야. 법적으로 막아야 해.
하지만 뒷좌석의 미경 씨는 달랐습니다.
손에 땀이 차도록 쪽지 한 장을 쥐고 있었죠.
어머니가 건네준 입양 당시의 기록.
희미하게 남은 단서는 딱 두 가지였습니다.
인천, 그리고 박 씨.
미경 씨는 홀린 듯 조사에 나섰습니다.
어머니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언니를 찾아야 한다는 의무감.
그리고 질투심.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우리를 제쳐두고 챙겼는지 확인하고 싶었죠.
며칠간의 수소문 끝에 주소를 알아냈습니다.
인천의 한 오래된 주택가.
미경 씨는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걸음을 멈췄습니다.
어라?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었습니다.
초록색 대문, 담장의 장미 넝쿨.
설마.
에이, 설마 아니겠지.
미경 씨는 고개를 저으며 대문 앞에 섰습니다.
끼익.
대문이 열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습니다.
그곳은 미경 씨의 삼십 년 지기 절친, 정은이네 집이었습니다.
대학 때부터 자매처럼 지낸 친구.
미경 씨의 아이들을 자기 조카처럼 예뻐하고,
힘들 때마다 가장 먼저 달려와 주던 사람.
박정은.
미경 씨의 머릿속이 헝클어진 실타래처럼 꼬여만 갔습니다.
입양 기록 속의 생년월일과 정은이의 생일.
입양된 지역 인천과 정은이의 본가.
모든 것이 퍼즐 조각처럼 딱딱 맞아떨어지고 있었거든요.
문득, 스쳐 지나간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지난달, 정은이가 미경 씨 집에 반찬을 바리바리 싸 들고 왔을 때였습니다.
달그락.
우리 시어머니가 손이 커서 너무 많이 보내셨어. 너희 엄마 갖다 드려.
두 번째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때 정은이의 눈빛이 유독 촉촉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정은이가 놀러 올 때마다, 어머니는 밥 먹는 정은이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셨죠.
치매기가 있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혹시 어머니는 본능적으로 알고 계셨던 걸까요.
미경 씨는 떨리는 마음으로 정은이를 불러냈습니다.
카페에 마주 앉은 두 사람.
탁.
미경 씨가 입양 기록 사본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정은이의 시선이 종이에 머물렀습니다.
정적.
주변의 소음이 물속처럼 먹먹해졌습니다.
정은이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습니다.
너, 알고 있었어?
미경 씨의 목소리가 갈라졌습니다.
정은이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죠.
알고 있었어. 오 년 전부터.
충격적인 대답이었습니다.
정은이의 양어머니가 돌아가시며 진실을 말해줬다고 했습니다.
친어머니가 매달 돈을 보내왔다고.
널 한 번도 잊은 적 없는 분이라고.
정은이는 그 길로 복순 씨를 찾아갔었습니다.
하지만 차마 내가 딸이다, 라고 말할 수 없었죠.
자식 셋 키우느라 등골 휘는 어머니에게 짐이 될까 봐.
또 키워준 양어머니에 대한 의리 때문에.
대신 정은이는 미경 씨의 친구로 남기를 택했습니다.
시어머니 반찬이야, 라고 했던 그 반찬들.
사실은 친정엄마 드리고 싶어서, 밤새 직접 만든 거였습니다.
어머니가 아플 때 몰래 사다 놓은 약들, 명절마다 들러 인사드리던 것들.
그 모든 게, 딸로서 하고 싶었던 그림자 효도였던 겁니다.
흐윽.
정은이가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한 번만이라도, 엄마라고 불러보고 싶었어. 딱 한 번만.
그게 죄는 아니잖아.
미경 씨는 친구가 아닌 언니를 껴안고 함께 울었습니다.
삼십 년을 곁에 두고도 몰랐던 언니.
엄마를 엄마라 부르지 못하고, 친구 엄마라고 불러야 했던 그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그 시각, 큰아들 성호 씨는 다른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사각사각.
변호사 사무실에서 서류에 서명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성년후견인 지정 신청서.
어머니가 치매 진단을 받았으니, 법적으로 자녀들이 재산을 관리하겠다는 내용이었죠.
성호 씨의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이제 어머니 돈은 안전해. 낯선 사람한테 돈이 가는 걸 막아야지.
세 번째 거짓말이었습니다.
어머니를 위한 게 아니었죠.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한, 더러운 합리화였습니다.
성호 씨는 서류를 챙겨 어머니 집으로 향했습니다.
도장을 찾기 위해서였죠.
어머니는 방에서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우당탕.
성호 씨는 조용히 안방 서랍장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장롱 밑, 옷장 안, 화장대 서랍.
도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드르륵.
마지막으로 낡은 서랍 하나를 열었습니다.
그 안에서 나온 건 도장이 아니었습니다.
테이프로 칭칭 감아놓은, 낡은 라면 상자 하나였습니다.
바스락.
성호 씨의 손이 상자를 뜯어냈습니다.
돈다발을 기대했겠죠.
하지만 상자 안에서 쏟아져 나온 건,
누렇게 변색된 종이 뭉치들이었습니다.
영수증이었습니다.
사십 년치.
성호 씨가 짜증을 내며 종이들을 휘저었습니다.
이게 다 뭐야. 쓰레기를 모아두고.
팔락.
종이 한 장이 발치에 떨어졌습니다.
성호 씨가 무심코 그 종이를 집어 들었습니다.
천구백구십팔 년 삼 월 십오 일.
성호 씨의 대학 입학금 영수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
똑같은 날짜가 찍힌 은행 입금증이 스카치테이프로 붙어 있었습니다.
입금액 오만 원.
성호 씨의 손이 멈췄습니다.
날짜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정확했습니다.
성호 씨가 입학금 낼 돈이 모자란다고,
어머니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던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다른 영수증도 뒤집어 봤습니다.
미경이가 수학여행비 필요하다고 떼쓰던 날, 이만 원 입금.
준혁이가 다쳐서 병원비 들어간 날, 삼만 원 입금.
이상했습니다.
돈이 들어갈 데는 천지인데, 적금은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었습니다.
그날들의 식비 지출 내역은 영 원이었으니까요.
가계부 귀퉁이.
볼펜 똥이 묻은 삐뚤빼뚤한 글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늘도 점심은 물로 때웠다. 속이 더부룩하다고 애들한테 둘러댔다.
은지야, 조금만 기다려라. 엄마가 굶어서라도 보러 갈게.
툭.
성호 씨의 손에서 영수증이 떨어졌습니다.
거짓말이었습니다.
나 입맛 없다, 속이 안 좋다.
어머니는 입맛이 없던 게 아니었습니다.
돈이 없었던 겁니다.
자식들 먹이려고.
잃어버린 딸 적금 부으려고.
어머니는 사십 년 동안 자신의 허기를 지워냈던 겁니다.
성호 씨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자신이 탐냈던 삼억 이천만 원.
그건 돈이 아니었습니다.
어머니가 굶어낸 사십 년의 세월이었고,
어머니의 피와 살이었습니다.
쿵.
성호 씨가 바닥에 머리를 박았습니다.
아, 엄마. 엄마.
짐승 같은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몰랐습니다.
자신이 어머니의 등골을 빼먹고 자란 거머리였다는 사실을.
그 돈을 뺏으려 했다니.
성호 씨는 자신의 뺨을 후려쳤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때려도, 죄책감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시, 오늘입니다.
삐, 삐.
병실의 기계음이 빨라졌습니다.
어머니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거든요.
성호 씨, 미경 씨, 준혁 씨가 침대 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눈에는 초점이 없었습니다.
자식들을 투명 인간 취급했죠.
그때였습니다.
드르륵.
미경 씨가 데려온 정은 씨가 병실로 들어섰습니다.
우리가 처음에 봤던, 바로 그 장면입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어머니의 시선이 정은 씨에게 꽂혔습니다.
뇌세포는 죽어가는데,
사십 년간 그리워했던 본능은 뇌세포보다 질기게 남아있었나 봅니다.
스스슥.
거친 손바닥이 이불을 긁으며 정은 씨의 손을 잡았습니다.
어머니의 손이 정은 씨의 얼굴을 더듬었습니다.
눈, 코, 입.
마치 손끝으로 기억을 읽어내려는 것처럼요.
정은 씨는 숨조차 쉬지 못했습니다.
어머니의 입술이 달싹였습니다.
예쁘네. 누구 딸이에요?
정은 씨가 입술을 꽉 깨물었습니다.
눈물이 턱 밑으로 후두둑 떨어졌습니다.
엄마 딸이요. 엄마 큰딸, 은지예요.
어머니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은지?
이름은 잊었습니다.
하지만 몸이 반응했습니다.
부스럭.
어머니가 환자복 주머니를 뒤적거렸습니다.
꼬깃꼬깃해진 낡은 통장을 꺼냈습니다.
성호 씨가 훔치려 했지만, 결국 어머니 손에 다시 쥐여드렸던 그 통장.
어머니가 정은 씨의 손바닥 위에 통장을 꾹, 눌러주었습니다.
어머니가 활짝 웃었습니다.
치매에 걸린 후 처음 보여주는, 아이처럼 해맑은 미소였습니다.
이거, 맛있는 거 사 먹어요. 굶지 말고.
아.
사십 년 전, 젖먹이 딸을 보내며 했던 약속.
내 딸 굶지 않게 하겠다, 는 그 피맺힌 약속을.
기억을 잃은 마지막 순간에 지켜낸 것입니다.
정은 씨는 통장을 가슴에 품고 어머니 품에 무너졌습니다.
엄마, 잘못했어요.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요.
병실 안은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성호 씨도 바닥에 엎드려 통곡했습니다.
미경 씨도 언니의 등을 쓸어내리며 울었습니다.
폭풍 같은 감정이 지나가고.
병실에는 평온이 찾아왔습니다.
창밖으로 붉은 노을이 지고 있었습니다.
성호 씨는 정은 씨에게 고개를 깊이 숙여 사과했습니다.
누님, 죄송합니다. 제가 못났습니다.
정은 씨는 말없이 성호 씨의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어머니는 다시 잠이 드셨습니다.
하지만 그 표정은, 세상 그 누구보다 편안해 보였습니다.
평생 가슴을 짓눌러온 돌덩이를, 이제야 내려놓으셨으니까요.
통장은 정은 씨의 가방 속에 들어갔지만,
아마 그 돈은 영원히 쓰이지 않을 겁니다.
그건 돈이 아니라, 어머니의 사랑 그 자체니까요.
기억은 머릿속에서 지워질 수 있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흐릿해질 수 있죠.
하지만 사랑은 뇌가 아니라 심장에,
그리고 뼈와 살에 문신처럼 새겨집니다.
그래서 치매라는 무서운 병도,
자식을 향한 엄마의 사랑만큼은 지우지 못했나 봅니다.
여러분의 어머니에게도,
평생 가슴 속에 묻어둔 비밀이 하나쯤 있지 않을까요?
오늘, 어머니에게 안부 전화 한 통 드려보는 건 어떨까요?
가슴 먹먹한 이 이야기가 마음에 남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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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는,
전 재산을 기부하고 노숙자가 된 어느 회장님의 놀라운 사연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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